한국과 중국의 젊은 SF 작가들이 상하이에서 한자리에 모여 독자들과 작품을 이야기하고, 소설을 무대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특별한 문학 행사를 연다. 최근 중국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국 SF에 대한 관심이 작가와 독자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며 양국 문화교류의 새로운 장을 펼칠 전망이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문화원에서 '다시, 몸으로'를 주제로 한 '한중 청년 작가 교류의 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중국 여성 SF 작가들이 함께 펴낸 단편소설집을 중심으로 문학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주인공은 한국 SF를 대표하는 김초엽, 천선란 작가와 중국의 왕칸위 작가다. 세 작가는 각자의 작품이 품고 있는 세계관과 창작 과정, 한중 SF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독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을 무대 위 공연으로 다시 창조했다는 점이다. 세 작가의 작품은 희곡으로 새롭게 각색돼 배우들의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활자로 읽던 이야기가 배우의 목소리와 연기를 통해 새로운 감동으로 재해석되면서 문학과 공연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무대가 마련된다.
공연 제작은 오세혁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극작가 연지아·김하진·황나영이 각색에 참여했다. 배우 김려은, 김섬, 송영미는 작품 속 인물과 감정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학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이후에는 '다시, 몸으로'의 중국어 번역을 맡은 춘희 번역가의 진행으로 작가 대담이 이어진다. 세 작가는 공동 작품집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몸'이라는 공통 주제를 각기 다른 문화와 시선으로 풀어낸 배경, SF가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사인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최근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국 SF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김초엽과 천선란 등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은 독창적인 상상력과 섬세한 서사로 중국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으며, '다시, 몸으로'는 양국 작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공동 창작에 참여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한국문학과 SF에 관심 있는 시민, 출판·공연예술 관계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주상하이한국문화원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접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