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대당요탐》(大唐妖探)이 오는 8월 8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한다. 당나라 장안성을 기계문명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과 추리·코미디·판타지를 한 작품에 담아내면서 2026년 중국 여름 극장가의 주요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의 무대는 인간과 요괴가 함께 살아가는 가상의 ‘기관장안(机关长安)’이다. 전통적인 당나라 건축물 사이로 거대한 톱니바퀴와 각종 기계장치가 움직이고, 공중 교통수단이 도시를 오가는 새로운 형태의 장안성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장안 최고의 탐정’을 꿈꾸는 천재 소년 디사오(狄少)와 늑대 요괴 출신의 견습 포졸 아싸(阿萨)다. 뛰어난 추리력을 갖췄지만 독설이 심한 디사오와 무술 실력은 뛰어나지만 순박한 성격의 아싸는 기이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한 팀이 된다.
두 사람은 서로 충돌하면서도 사건 현장에 남겨진 단서를 추적한다. 처음에는 한 건의 살인사건으로 출발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사건은 장안성 전체를 위협하는 연쇄 음모로 확대된다. 영화는 제한된 시간 안에 진범을 찾아야 하는 추리극의 긴장감과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주인공의 코믹한 대결을 함께 보여준다.
제작진의 이력도 관심을 끈다. 연출을 맡은 청텅(程腾)은 중국 애니메이션 《강자아》(姜子牙)의 공동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청텅 감독은 약 6년에 걸쳐 이번 작품의 세계관과 시각적 표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감독 황민(黄珉)은 《겨울왕국》, 《주토피아 2》, 《빅 히어로》, 《모아나 2》 등 다수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시각효과 개발에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다. 중국 전통문화에 할리우드식 시각효과 제작 경험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영상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영화계는 이 작품을 자국 최초의 ‘코미디 탐정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하고 있다. 기존 중국 애니메이션이 주로 고전 신화의 재해석이나 영웅의 성장에 집중했다면, 《대당요탐》은 본격적인 사건 수사와 범인 찾기를 이야기의 중심에 배치했다.
인기 가수 마자치(马嘉祺)가 영화 주제가 〈불퇴!〉(不退!·물러서지 않는다)를 부른 것도 젊은 관객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과 주제곡 영상에서는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장안성의 모습과 두 주인공의 추격전, 요괴와 인간이 뒤섞인 시장 풍경 등이 공개됐다.
중국중앙방송 CCTV 영화채널도 최근 《대당요탐》의 ‘기관장안’ 세계관을 별도로 소개했다. 화려한 볼거리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코미디와 추리 요소를 갖췄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평가된다.
《대당요탐》이 최근 중국에서 흥행한 전통문화 기반 애니메이션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서유기와 봉신연의 등 고전소설과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며 시장을 확대해 왔다. 이번 작품은 당나라 장안성을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특정 고전을 직접 각색하지 않고 새로운 인물과 사건을 창작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영화는 8월 8일 오전 9시부터 중국 본토 극장에서 상영되며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한국 개봉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