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가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 추가 지정에 성공하면서 국내 의료용 대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의료용 원료로 활용되는 칸나비디올(CBD) 중심으로 추진됐던 산업이 희귀 칸나비노이드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과 원료 국산화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제1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추가)'가 최종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특구 지정은 기존 산업용 대마 특구에서 추진한 칸나비디올(CBD) 원료의약품 제조 및 수출 실증 성과를 기반으로 실증 범위를 CBG, CBC, CBN 등 미량 칸나비노이드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료용 대마 산업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의약품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안동시는 기존 특구 사업을 통해 축적한 스마트팜 기반 대마 재배기술과 CBD 아이솔레이트 추출기술, 블록체인 기반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의료용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미량 칸나비노이드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고순도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의료용 대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95억 원으로 국비 147억 원, 지방비 125억 원, 민간자본 23억 원이 투입된다. 특구는 안동시 풍산읍과 임하면, 풍천면 일원 21만7천920.6㎡ 규모로 조성된다.
안동시는 대마 재배부터 원료의약품 생산, 완제 의약품 개발까지 이어지는 의료용 대마 산업의 전주기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과 품질관리, 유통, 안전관리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GACP(우수 재배 및 수집 관리기준)와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를 기반으로 의료용 원료 생산 플랫폼을 구축한다. 미량 칸나비노이드 아이솔레이트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원료의약품 등록을 추진해 표준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희귀 칸나비노이드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국산화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 분야에서의 의료적 활용 가능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의료용 칸나비노이드 원료의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재배부터 생산, 유통, 폐기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통합관리 모델을 구축하고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전담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KOLAS 공인시험 인정항목을 확대하고 실증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의료용 마약류 원료의 품질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1961년 유엔 마약단일협약 등 국제 기준을 준수하며 의료·과학적 목적에 맞는 안전한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안동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규제로 인해 제한됐던 의료용 칸나비노이드 원료 생산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경쟁력 향상과 기술 자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관련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촉진해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과 환자의 치료 선택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 추가 지정은 안동이 대한민국 의료용 대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품질관리 체계와 산업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의료용 대마 시장을 선도하는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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